Faction — F-003
還名戰線
이름을 되찾기 위해 모인 자들의 최전선.
환명전선은 체제가 '계몽 구역'이라는 이름으로 편입해 수탈해 온 여러 피지배 지역이 손을 잡은 초국가적 저항 연합이다.
연합의 발단은 이른바 '유학파'였다. 각 지역에서 '충분한 교육을 감당할 능력이 있다'고 판정받아 자격을 얻고 명리원에 유학한 이들, 곧 체제의 중심부에서 배운 자들이 도리어 그 체제에 맞서는 축이 되었다. 초기의 환명전선은 이들이 각 지역의 권익을 주장하던 청원 단체에 가까웠으나, 체제의 탄압이 거듭되고 유학파를 넘어 현지 활동가들까지 합류하면서 그 성격은 점차 무장투쟁으로 옮겨 갔다.
그렇게 여러 국가와 다양한 출신이 뒤섞인 만큼, 같은 환명전선에 속했다 해서 뜻이 하나로 모이는 일은 드물다. 조직 안에는 온건파와 급진파를 비롯한 여러 갈래가 공존하고, 노선의 차이는 늘 연합 내부의 긴장으로 남는다.
아르카디아의 후퇴와 함께 세상에서 유실되다시피 한 마법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의 주체이기도 하다. '무영'을 중심으로 마법의 원리를 해명하고, 마도공학을 대중화하려는 시도가 그것이다.
그런 가운데도 이들이 공유하는 목표는 조직의 이름에 그대로 담겨 있다. 체제가 지워 버린 각 지역 고유의 이름과 언어, 정체성을 되찾는 것, 곧 환명(還名)이다.